'텐진 마츠리'는 여름에 오사카에서 열리는 축제로,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역사가 있고, 규모도 커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 축제를 보기 위해 텐만구 일대에 모이는 사람이 백만 명이 넘으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큰 축제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 텐진 마츠리 기본 정보
텐진 마쯔리는 옛날에 역모죄로 몰려서 억울하게 사망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기리는 의미의 의식을 행하면서, 이와 함께 오사카의 번영을 기원하는 등의 의미로 하는 축제입니다.
관광 코스 중 하나로 많이 가는 오사카 텐만구에 모셔진 학문의 신이 바로 그 사람이고, 이런저런 전설에 따라서 기후의 신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축제는 텐만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공식적으로는 6월 하순의 길일을 잡아서 시작하여 7월 25일까지 진행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렇지만 사실상 여행객들이 관람하며 크게 즐길 수 있는 날은 7월 24일과 25일입니다.
24일은 전야제이고, 25일이 본행사입니다. 외부에 홍보할 때도 24, 25일을 축제일이라고 알립니다. 24일 전야제는 거의 제를 올리는 의식 위주로 진행됩니다.
사람이 들고 옮기는 일종의 가마와 전통 수레 행렬이 펼쳐지며, 배로 강을 올라가는 행렬, 그리고 봉헌 불꽃놀이 모두가 25일 본행사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본행사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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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마츠리 24일 전야제 일정
24일 전야제 때는 오전에 도지마 강 위에서 나무로 만든 창 '가미호코'를 떠내려 보내는 의식을 합니다. 지역 초등학생 중에 선발된 아이가 이 의식을 합니다.
이후 북 연주단과 덴진코 사자춤 일행들이 행렬을 이루어 신사의 신자들이 모여 사는 우지치 지역 일대에서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셈입니다.
저녁에는 오사카 어메니티 파크 항에 세워둔 배에서 선상 가면극이 펼쳐집니다. 기본적으로 의식 위주로 행해지는 날이라, 뭔가 큰 볼거리는 없지만, 시내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뜬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텐진 마츠리 25일 본행사 일정
대략 3시 쯤부터 본격적인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들러매고 옮기는 큰 가마와 전통 수레, 그리고 신위를 실은 가마 '미코시'가 긴 행렬을 이루어 길을 걸어갑니다. 대략의 루트는 '오사카 텐만구'에서 오카와강까지입니다.
이 행렬에는 수레와 가마 외에도 사자춤과 각종 무용과 공연을 하는 사람들, 궁녀와 전통옷을 입은 사람들 등이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이렇게 텐만구에서 강까지 이동하는 행위를 '리쿠토교'라고 합니다.
이때 축제에 참가하여 행렬을 이루는 사람들 수만 약 3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꽤 긴 행렬이 이어지므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낮 시간의 리쿠토교 행렬이 텐진 다리(덴진바시) 근처의 선착장에 도착하면, 순서대로 배에 탑승합니다. 이 배들은 또 행렬을 이루어 오카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이때 동원되는 배가 약 100여 척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미리 티켓을 구매한 관람객들이 탑승할 수 있는 관중석 배도 있습니다. 배의 생김새도 각양각색이고, 배 위에서도 일종의 공연이 이루어지며, 이들이 지나갈 때 지켜보던 사람들도 박수를 치며 호응해줘서 축제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배의 행렬을 '후나토교'라고 부릅니다.
행사 중간에 공부의 신의 영을 태운 배에서 신의 가호를 기원하는 의식을 하고, 이때는 다른 배에서도 풍악이나 함성소리 등을 내지 않고 조용히 지켜봅니다.
덴진바시에서 출발한 배들은 오카와 강을 꽤 거슬러 올라갔다가, 대략 JR사쿠라노미야역의 약간 위쪽에 있는 미야코지마바시 근처로 갑니다.
저녁 7시 반 쯤에는 봉납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약 4천 발가량의 불꽃을 쏘아 올리기 때문에 일본 전국에서 손꼽히는 하나비 축제로도 손꼽아질 정도입니다. 불꽃은 가와사키 공원과 사쿠라노미야 공원에서 쏘아 올립니다. 이때쯤 아래쪽 강에 떠 있는 배들은 화톳불을 지펴서 강 위에도 불이 보이게 됩니다.
이 불꽃놀이에도 명당 지역에는 유료 관람석이 설치됩니다. 사전에 예약한 사람들만 입장해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매를 못 한 경우에는 완전히 좋은 자리를 잡기는 어렵고, 적당히 근처에서 구경해야 합니다. 불꽃을 그리 높게 쏘지는 않기 때문에, 근처까지 가야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불꽃놀이와 후나토교 행사는 대략 밤 9시 쯤에 끝납니다. 이후 밤 10시부터는 다시 신사로 돌아가는 행사인 '간교사이'가 열립니다.
오사카 텐진 마츠리 알아두면 좋은 팁
텐진 마쯔리의 매인 행사는 24일, 25일이고, 그때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려고 오사카를 방문합니다. 그런데 7월 23일에도 인상적인 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갸루 미코시'입니다.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하는 일종의 사전 행사 격의 이벤트인데, 정식 명칭은 '텐진 마츠리 여성 오미코시'입니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미코시를 매고 텐진바시스지 상점가를 행진하는 이벤트입니다. 그 아름답고 활기찬 모습이 화제가 되어 입소문을 타면서 갸루 미코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본행사가 시작되는 날, 당연하게도 축제의 중심이 되는 오사카 텐만구 신사 안쪽으로는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적당히 퍼레이드가 이어지는 길목 어딘가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인들이 미리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적당히 눈치를 보면서 서 있으면 됩니다.
이때, 원래는 텐만구를 가기 위해서는 JR '오사카 텐만구' 역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그런데 축제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움직이기 힘들 수 있으므로, 근처의 다른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본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상점들도 문을 닫고 구경을 나오는 경우가 많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행사장 일대에서는 뭔가 구입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미리 물과 간식 정도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텐만구에서 오카와 강으로 이동하는 행렬은 덴진바시(덴진 다리) 근처의 선착장에서 배를 탑승합니다. 따라서 수많은 배들이 강을 따라 이동하는 것을 구경하려면, 덴진바시 혹은 덴마바시 쪽으로 이동하여 구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육지 퍼레이드에 이어서 바로 강 따라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꽃놀이가 열리는 곳은 이쪽 텐만구 일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서, 이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비는 주로 '사쿠라노미야 다리(사쿠라노미야바시)' 쪽에서 구경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이동하기 때문에, 구경하는 사람들의 인파가 그쪽으로 몰립니다. 그래서 대략 저녁 6시쯤 되면 불꽃놀이 명소라고 알려진 곳들에 통행 금지를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빨리 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축제가 밤 늦게까지 이어지고 정말 엄청난 구경꾼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행사가 열리는 곳에서는 벗어나기도 힘들 수도 있습니다. 물이나 간식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철이나 버스를 탈 수 없을 수도 있으니, 이런 상황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자 숙소 위치에 따라서 이동 대책을 미리 계획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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