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마츠리'는 도쿄의 '칸다 신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마쯔리로,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200여 대의 미코시와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의 행렬이 퍼레이드를 펼치는데, 아주 긴 거리를 긴 행렬이 걸어가기 때문에, 사람 많은 도쿄 중심부에서도 웬만하면 축제 행렬을 볼 수 있습니다.
도쿄 간다 마츠리 기본 내용
간다 마츠리는 칸다 마쯔리로도 표기되는데, 도쿄 여행의 핵심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키하바라 근처에 있는 '칸다 신사(칸다묘진)'을 중심으로 열리는 축제입니다. 이 신사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라고 합니다.
마츠리가 원래는 신사를 중심으로 한 제례 의식으로 시작해서 점점 축제의 성격을 띠게 된 행사인데, 간다 마쓰리 또한 그렇습니다.
옛날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키가하라 전투에 나가기 전에, 칸다 신사의 다이묘 신에게 승리를 기원했고, 그 전투에서 승리하여 에도막부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승리와 전국 통일 시대를 기념해서 축제가 열리게 됐다고 합니다.
전투에서 승리한 날은 9월 15일이지만, 이때쯤엔 태풍과 역병이 유행할 수 있는 시기여서 5월로 바꾸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축제가 열리는 날은 다소 유동적인데, 매년 5월 15일에 가까운 주말에 열립니다. 이날을 전후로 일주일 가량 축제 분위기가 유지되는데, 하이라이트는 15일에 가까운 토요일입니다. 토요일에 크고 화려하고 긴 축제 행렬 퍼레이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어가서, 옛날에는 '간다 마츠리'가 홀수 해에만 열렸습니다. 현대에는 매년 축제가 열리고 있기는 한데, 홀수 해에는 제대로 된 축제가 열리고, 짝수 해에는 규모를 줄여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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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마츠리 하이라이트, 토요일 미코시 퍼레이드
간다 마츠리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5월 15일에 가까운 토요일에 열리는 가마 행렬입니다. 신을 모신 미코시와 함께 수백 기의 가마들을 사람들이 메고, 칸다 신사에서 출발을 합니다.
보통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7시 정도에 끝나는 긴 행렬인데, 중간에 가마를 메는 사람들이 바뀌면서 진행됩니다. 이 퍼레이드는 칸다 신사를 출발해서, 그 일대뿐만 아니라 비교적 먼 거리인 오테마치, 마루노우치, 니혼바시 근처까지 이어집니다. 이 행사를 '신코사이'라고 합니다.
행렬이 이동하는 길은 축제가 열릴 때마다 약간씩 변동이 있지만, 대략 옛 도쿄 중심가 쪽을 모두 도는 루트입니다. 따라서 축제날에 도쿄 중심가 쪽에 있으면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사람들이 길 가에 서서 행렬을 구경하려고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워낙 큰 규모로 긴 행렬을 이루어 여기저기 다니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별다른 정보가 없더라도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요일 미코시 미야이리
메인 행사가 토요일에 열렸다면,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몇 개의 동네가 지역 수호신을 모시고 진행하는 행사를 벌입니다. 이 행사를 '미코시 미야이리'라고 하는데, 도쿄 중심가의 몇몇 동네들이 하는 것이라서, 여기저기 띄엄띄엄 행사가 진행됩니다.
이날은 미츠코시 니혼바시 근처 등의 여러 동네에서 출발한 비교적 작은 규모의 행렬들이 칸다묘진으로 향합니다. 조금 먼 곳에 있는 동네는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끝내기도 합니다.
칸다 마츠리 대략의 이동 경로 지도와 주의점
아래 지도는 칸다 마츠리 토요일 퍼레이드 행렬의 대략의 이동 경로를 지도에 표시한 것입니다. 행사가 열릴 때마다 조금씩 경로가 바뀌기 때문에, 대충 이 정도로 진행된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현장에서 행렬을 구경할 때에는, 대략의 이동 경로에 맞춰서 큰 길가로 가보면 분위기로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간다 마츠리 퍼레이드 행사가 열릴 때에는 축제의 중심부인 칸다 신사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축제의 메인을 보고 싶다며 이 신사로 가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행렬이 이동하는 경로 중 한 군데를 선택해서 자리를 잡고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한번 더 보기 위해서 다른 경로로 이동해서 자리를 잡는 것도 좋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는 퍼레이드이기 때문에, 낮 시간과 저녁 시간의 분위기도 사뭇 다를 수 있으니, 하루 종일 축제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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