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맥북 에어 15인치 MacBook Air 15'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WWDC가 애플 생태계 개발자를 위한 행사이지만, 아마도 일반인들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바로 이 '맥북 에어 M2 15'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새로 출시된 맥북 에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맥북 에어 M2 15인치 모델 외형 디자인
애플 제품들은 한국어로 할 때 명칭이 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이번 모델도 그런 면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MacBook Air 15'라고 표기되는데, 한국어로는 '맥북 에어 M2' 혹은 '맥북 에어 15', '맥북 에어 15인치'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큰 문제는 아닐 수 있겠지만, M2 칩을 탑재한 13인치 맥북 에어 제품이 있기 때문에, '맥북 에어 15 M2'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맥북 에어는 우선, '세상에서 가장 얇은 15인치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습니다. 두께가 11.5mm여서 얇기는 얇습니다.
LG 그램에 더 얇은 제품이 있기는 합니다. 모델명 15Z90RT 인데, 엘지 그램 노트북 중에서도 가장 얇은 10.9mm 두께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15.6인치입니다. 따라서 애플사의 가장 얇은 15인치 노트북이라는 말은 일단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맥북 에어 15는 전체적으로 이전 제품들에 비해서 디자인이 바뀐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평으로 반듯하게 각이 진 형태의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키보드에서는 펑션키가 커졌고, 노치 버젤을 채용하여 화면이 미세하게 약간 더 커졌습니다.
메탈 소재를 사용해서 다른 플라스틱으로 된 노트북보다는 좀 무거운 편이라는 것은 애플 제품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잘 아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팬리스로 되어 있어서 팬 소음이 없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맥북 에어 15 성능
기존 M2 칩셋을 탑재한 13인치 모델 맥북 에어와 기본적인 성능은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M2 칩셋은 미디어 엔진을 추가해서 영상 편집에서는 꽤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다른 부분에서 M1과 비교했을 때, 물론 더 좋기는 하지만, 그렇게 완전히 다른 성능을 보여준다 할 정도로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M1 칩셋이 워낙 센세이션하게 잘 나왔기 때문에, 사실상 M1 탑재 모델로도 아직 웬만한 작업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M2 칩셋을 M1 칩셋과 비교하기보다는, 아직까지는 새로운 모델에 조금 더 성능이 좋은 새로운 칩셋을 넣어주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이 사실을 다시 생각하자면, 기존 M1 칩셋이 탑재된 맥북 에어나 맥북 프로를 사용하고 있다면, 굳이 새로 나온 맥북 에어 15를 또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다만, 기존 제품에서 성능은 만족하는데 화면이 좀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분들이라면 이번 모델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애플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했을 정도로, 이번 모델은 '화면이 커졌다'라는 것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새로 나온 맥북 에어 15는 큰 크기의 디스플래이가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맥북 프로 16인치와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억 개의 색상을 지원하는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500니트 밝기에 10비트 P3 색영역을 구현합니다.
M2 맥북 에어 15 총평
기타 맥세이프 포트가 들어가 있다든지, 최대 18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탑재되고, 6개의 스피커 시스템이 채용되었다든지 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램과 저장공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옵션이 있는데, 램은 8GB, 16GB, 24GB 옵션이 있고, 저장공간은 256GB, 512GB, 1TB, 2TB 옵션이 있습니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8GB, 256GB 모델이 189만 원입니다.
그런데 요즘 저장공간 256GB 가지고는 좀 모자란 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최소 512GB 정도는 돼야 여유롭게 뭔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8GB, 512GB 모델을 선택하면 가격이 216만 원이 됩니다.
가장 싼 모델인 189만 원을 놓고 보아도, 13인치 M2 맥북 에어보다 약 30만 원 정도 더 비쌉니다. 그리고 M2 칩셋을 탑재한 맥북 프로 13인치 모델의 최저가가 179만 원인 것에 비하면, 성능만 놓고 보자면 이 모델은 가성비가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비교 모델로 가지고 온 것이 모두 13인치 모델이기 때문에, 이 제품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운 15인치의 넓은 화면이라는 측면에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즉, 화면 크기는 대략 13인치 정도면 됐고, 성능과 가격이 중요하다면 이번 모델을 딱히 구입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런데 기존 성능에서 화면도 좀 더 크게 해서 작업하고 싶다면 이번 맥북 에어 15 모델 구입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15인치라는 큰 화면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부피와 무게 면에서 자주 가지고 다니기는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밖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작업할 수 있다는 컨셉인 맥북 에어에서 이런 크기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것은 각자 작업 환경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참고로, M1 칩셋은 워낙 잘 나온 칩이기 때문에, M1 맥북이나 맥북 프로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M2 맥북 에어 제품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좀 더 좋은 칩셋이 나온다면 교체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새로 나온 맥북에어 15인치 모델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주문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한국 출시일은 6월 13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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