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 주 에어비앤비 단기 공유 숙박 금지법 시행

말레이시아 페낭 주가 흔히 '공유 숙박'이라고 불리는, 일반 주민들의 주택 단기 임대를 금지했습니다.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공유 숙박 형태는 사실 부킹닷컴 등의 숙박 플랫폼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주 당국이 이러한 모든 단기 임대 숙박 형태를 금지한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페낭

 

페낭 섬 Penang Island

풀라우 피낭(Pulau Pinang)은 흔히 그냥 '피낭' 혹은 '페낭'으로 불립니다. 이곳은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작은 주로, 말레이시아 북쪽에 태국 남부 국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페낭 주는 사실 페낭 섬과 함께 육지 쪽에도 영역이 있습니다.

 

 

이번에 단기 임대 공유 숙박이 금지된 곳은 일단 '페낭 섬' 지역만 해당됩니다. 앞으로 페낭 주 전체가 금지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은 그런 상황입니다.

 

페낭 섬은 주도인 조지타운이 있는 곳으로, 이곳의 올드타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인기가 없는 곳이지만, 말레이시아 국민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 만큼 이곳은 볼거리가 많고, 특히 말레이시아 거의 모든 음식이 이곳에서 기원했다고 말할 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민 대다수가 중국계 말레이인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문화와 종교 등이 어우러져 있어서 독특한 색채를 띄고 있기도 합니다.

 

말레이시아 페낭 주. 에어비앤비 금지법은 피낭 섬만 일단 시행 중.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바다 건너 인도네시아와도 가까운 편이며, 태국 국경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는 특징 등으로, 외국인들의 디지털 노마드 거점이나, 장기 휴가, 워케이션 등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섬의 북서쪽에 있는 탄중 토공이라는 지역은 외국인들이 렌트해서 거주하는 곳들이 많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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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주 단기 임대 공유 숙박 금지 조치

이렇게 외국인과 관광객들 비중이 높아진 것은 꽤 오래된 일인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상한 사람들도 많았고, 그로 인해 현지 주민들의 불편함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민들 중에는 이번 주 정부의 조치에 환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주 정부에서는 그런 불편한 외국인을 막는 것과 함께, 단기 임대 때문에 주거비가 높아져서 섬 주민들이 집을 못 구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섬 내의 모든 개인 주거용 부동산이 이 법률의 적용 대상이 되었습니다.

 

 

단, 서비스 아파트를 비롯해서, 소규모 오피스(SoHo) 등 각종 오피스 형태의 상업용 부동산은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호텔 등의 정식 숙박업소도 이 규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때, 상업용 임대를 하려고 할 때에도 호텔 연합회 같은 곳에 연회비와 수수료 등을 내고, 일주일 최대 3일 임대로 1년에 최대 180일간 대여할 수 있는 등의 제한 조건을 만족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일부 주민들은 사실상 호텔 업계의 돈벌이를 위한 규제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 지난 몇 년간 감염병 사태가 심각했을 때 이쪽도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는데, 그나마 장기 투숙을 하며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려는 외국인들의 수요는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유 숙박 서비스를 해서 그 상황을 넘긴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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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여행 갈 때는 호텔 등 정식 숙박업소만 찾아보자

현지에 있는 내국인, 외국인들이 이번 조치를 놓고 말들이 많기는 한데, 어쨌든 이 법은 이미 시행되었습니다. 따라서 나중에 법이 폐지되지 않는 이상, 페낭 섬에서는 단기 임대 공유 숙박을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법이 페낭 주 전체에 적용될 수도 있다고 하니, 나중에는 내륙 쪽에 있는 지역도 단기 숙박을 찾을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지금은 내륙 쪽은 아직 이 법의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싼 공유 숙박을 원한다면 내륙 쪽에 숙소를 잡고 다리나 배로 섬을 들어가며 구경하면 됩니다.

 

아니면 섬 안으로 들어가서 정식 숙박 업소를 찾으면 되는데, 아마도 숙소 수가 엄청나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가격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낭은 동남아 지역에서 최초로 에어비앤비 형태의 단기 숙박을 금지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과연 이 조치가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관광객 감소로 불이익이 될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말레이시아 쪽 해외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런 정보는 알아놓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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